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보스턴 미술관장에게 양국 간 오랜 수교와 동맹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방한을 제안했다.
그는 “조만간 한국에 직접 오셔서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 소장품 교류 및 협력 전시에 대해 논의하고,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미술관장은 “아시아미술부장이 방한해 한국과의 협력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는 한국실을 둘러보고 “한국 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한국실에 전통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패션 등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개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술관장은 “내년 상반기에 특별 한류 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며 “개막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김 여사는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한 은제 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과 관련해 양국 간 논의를 재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미 정상회서 발표된 양국 청년들 간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한국인 보스턴 유학생들, 한국과 인연이 있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그는 학생들과 한국에서 일하고 공부한 경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 학생들의 전공 분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