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예금자 보호 고무적”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935억 달러(약 125조3835억 원)의 예금과 자산 대부분을 JP모건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의 보험 및 무보험 예금 920억 달러 전액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의 하나로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대출에 대해 JP모건과 손실을 분담할 예정이다. 앞서 FDIC는 보험 기금이 이 거래에서 130억 달러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FDIC로부터 50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함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이 은행의 주식은 거래되지 않았다. DFPI는 곧바로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고 JP모건 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자들이 보호받았고, 약 130억 달러로 추정되는 FDIC의 예금보험기금에 대한 비용이 JP모건과의 거래로 인해 최소화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2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였지만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은 대부분 전액 손실됐다. 지난달 27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3.51달러로, 120달러 안팎이었던 3월 초와 비교하면 97%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지점은 이날부터 JP모건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지점들은 평소와 같이 계속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