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법인용 시가평가 MMF의 수탁고가 5개월 만에 1조528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법인용 시가평가 MMF는 기존 법인용 장부가 MMF가 보유한 안정성, 환금성 등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수익자를 위한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시가평가형 법인용 MMF는 지난해 11월 상품 출시 이후 일간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설정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연 5.95%, 연초 이후 연 4.83%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 법인 MMF는 수익보다는 원금 보존에 집중하는 장부가평가 방식으로 운용됐지만, 금융시장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대규모 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법인용 MMF의 시가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새로 설정되는 법인용 MMF는 모두 시가평가 방식이 적용되며 기존 법인용 MMF의 경우도 장부가 평가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자산인 국채, 통안채, 예금 등을 의무적으로 30% 초과해 편입하도록 운용 방식이 강화됐다.
김시헌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시가평가 MMF는 기존 장부가평가 MMF의 높은 환금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률적 안전장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유 자산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확대해 주는 등 완화된 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며 “MMF 수익자 중 고수익을 추구하거나 단기 채권형 상품 등에 투자해 온 수익자라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