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증권은 4월 중국 증시는 매크로와 마이크로의 간극을 확인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2분기부터는 매크로와 기업이익의 간극이 축소되며 완만한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4.5%, 기업 실적과 연동성이 높은 명목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 올랐지만, 1분기 중국 기업 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1분기 규모 이상 제조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1.4%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악화됐다”고 짚었다.
그는 “3월 제조기업 실적을 중심을 1분기 매크로 경기와 기업이익의 간극이 컸던 원인은 중국 성장률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반등했고, GDP 디플레이터와 근원 CPI가 0%대를 기록하고 기업 출고 가격인 PPI가 예상보다 낮았다”며 “1분기 재고조정과 출고가격 하락을 완충할 수 있는 매출 회복이 지연됐고, 당국의 지원책 강도도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더 비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펜데믹 이후 2년간 극단적으로 하락한 가계 소비·레버리지 사이클과 제조업의 재고 사이클이 2023년 상반기 정상화를 시작해 2024년까지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중국 증시는 4월 말까지 1분기 실적 발표와 주가 조정을 통해 매크로와 마이크로의 간극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2분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 업종 중심으로 점차 수급이 분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 소비재와 서비스, 배터리와 태양광, 반도체 사이클 업종 등 2분기 선제적으로 반등하는 업종에 주목한다”며 “철강, 화학, 비철, 건자재, 부동산 등은 5월 정책효과와 공급이슈가 먼저 확인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