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쓰러스트, 클레이튼 GC 탈퇴…“관련 문제 명확히 하는 계기 삼아야”

입력 2023-05-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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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ㆍ쓰러스트 클레이튼 GC 멤버서 탈퇴
초기 멤버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경쟁력 떨어졌나?’
전문가, “GC 관련 문제 명확히 하는 계기 삼아야”

▲클레이튼이 전날인 2일 5월 GC 변동 사항을 공지했다. (출처=클레이튼 공식 미디움)

국산 메인넷 클레이튼의 거버넌스카운슬(GC) 멤버가 또다시 변동됐다. 해시드와 쓰러스트(Thrust)가 GC 멤버에서 탈퇴한 가운데, 이들의 탈퇴를 놓고 잡음이 나온다. 국내 전문가는 “이번 일을 계기로 GC 합류와 탈퇴 과정을 명확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전날인 2일 공지를 통해 해시드와 쓰러스트가 거버넌스카운슬(GC) 멤버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측은 GC 멤버 중 노드 운영에 제약이 있거나 기여도가 낮은 멤버는 물러나고, 생태계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새 멤버가 합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멤버로는 중화권 중심의 비영리 블록체인 게임 연합 ABGA와 웹3 게임 정보 및 마케팅 플랫폼 P2EALL이 합류했다.

해시드의 탈퇴가 놀라운 점은 해시드가 불과 한 달여 전에 오지스와 공동으로 GC 멤버로 참여하던 기존 체제에서 독립해 단독 GC로 합류하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 당시 클레이튼 측은 해시드의 독립 GC 참여를 공지하며 해시드가 클레이튼 메인넷 구축 당시부터 생태계에 기여했다고 했지만, 한 달 만에 돌연 GC를 탈퇴했다. 클레이튼 관계자에 따르면, 해시드는 벤처캐피탈(VC)로서 특정 체인의 벨리데이터로 참여하는 것이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스트의 경우 GC 참여를 위한 클레이 보유 물량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쓰러스트 측은 공지를 통해 재정적 부담 때문에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및 GC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홀더(투자자)들은 쓰러스트가 500만 클레이를 대출해 지금까지 무위험 스테이킹 수익을 봐오다가 무책임하게 GC를 탈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클레이튼 미디움에는 크러스트(Krust)가 게임 분야에서 쓰러스트에 투자했다는 내용이 공지되기도 했는데, 그 규모나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홀더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해명 요구했지만, 별다른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재단은 “과거 크러스트가 집행한 기록이라 현재 해당 기록을 재단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클레이튼 GC는 지속적으로 변경됐다. 3월에도 LG전자가 GC를 탈퇴하고 마브렉스, 플레이댑, 도라핵스 등 3개 GC 멤버가 새로 합류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인 LG전자나 업계 내 유력 VC인 해시드 등이 탈퇴하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들이 GC로 합류하는 것은 클레이튼 생태계에 대한 초기 참가자들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도 있다.

또한, 이렇게 GC에서 탈퇴한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던 클레이를 자유롭게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인넷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클레이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클레이튼 관계자 역시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결정하면 판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시드 측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에 대한 매도 계획은 없다”면서도 “보유 자산과 관련된 부분은 내부적인 정책으로 인해 공유할 수 없다”고 말해 추후에 보유 클레이를 어떻게 처분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GC 멤버의 탈퇴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것이다.

클레이튼 측은 GC 변동에 대해서 사업적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거나 생각이 다른 GC가 나갈 수 있지만, 재단은 생태계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ABGA, P2Eall의 GC 선임 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재단이 홍콩, 중국 시장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에도 노력 중이며 이들 신규 GC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클레이튼 GC 변동과 관련해서 최화인 초이스뮤온앤오프 대표는 “인지도 높은 GC들의 탈퇴가 클레이튼의 현재 경쟁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한편으론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들이 노출되면서 생태계가 투명해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러한 기술의 민낯이 확인되는 것은 해법을 찾기 위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도기적인 단계”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클레이튼 GC의 탈퇴와 합류 이슈를 통해 GC와 관련해 지금까지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명확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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