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내 ‘금리인하’ 선 그은 파월에 하락...다우 0.8%↓

입력 2023-05-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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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향후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
파월 “연내 금리인상 적절치 않아” 발언 찬물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이 기대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등 매파적 발언을 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29포인트(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83포인트(0.70%) 떨어진 409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18포인트(0.46%) 내린 1만2025.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FOMC 성명이 공개된 직후에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성명서가 향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가 됐다. 예상했던 결과다.

이날 회의 직후 공개된 FOMC 성명서에는 “위원회는 2%라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기존 문구가 삭제됐다.

대신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연준은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며 톤을 낮췄다.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파월의 기자회견이었다. 파월 의장은 해당 표현을 삭제한 것은 “이미 있는변화”라면서 “연준의 6월 통화정책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FOMC 성명문이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인플레이션 등의 지표에 따라 다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도 매파적인 스탠스는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노동시장 과열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14만8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증가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해 전월의 51.2를 웃돌았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으로 또다시 불거진 은행위기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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