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는 면역증강기술(EuIMT)을 이용한 자궁경부암(HPV) 백신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에 대해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단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정부과제 2건 선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2년 9개월 동안 총 38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은 체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면역반응을 극대화한다. 2017년 11월 한국과학기술원(KIST)으로부터 TLR4 작용제(agonist) 면역증강제 EcML의 사용실시권을 기술이전 받아 대량생산 규모에 이르기까지 제조기술을 개발, EuIMTTM 플랫폼을 완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면역증강제의 국산화를 이뤘다”라면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프리미엄 바이러스 백신 3종 (HPV 백신, RSV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사용하며 그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종이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다국적제약사인 머크(MSD, 가다실4,9)와 GSK(서바릭스)가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유아와 노인층,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상하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이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이 없었으나 최근, GSK가 MPL 면역증강제를 이용한 백신 개발을 마무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두 백신 모두 시장성이 큰 제품으로 그만큼 국산화 필요성이 큰 제품들”이라며 “우리는 GSK의 MPL과 매우 유사한 면역증강제 EcML을 보유하고 있고, 면역증강기술 EuIMT 플랫폼은 GSK의 AS(adjuvant system)와 닮았단 점에서 제품 상용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