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가 120년 만에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하고, 국민에게 개방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오전 10시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서 개방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훈가족, 일반 국민 등 초청객 200여 명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부지를 반환받아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 후 1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됐다. 용산기지 약 243만㎡ 중 2022년에만 58.4만㎡ 부지를 반환받았으며, 그중 30만㎡를 개방하게 됐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 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그리고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국토부는 실내·외 환경 모니터링 등을 시행했으며, 모두 환경 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함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원개방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어린이를 위한 인기캐릭터 전시와 화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 그리고 버블쇼, 풍선아트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스포츠필드에서는 어린이 야구‧축구대회도 개최된다.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다만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 입장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휴관일은 1월 1일, 설·추석 당일 및 매주 월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