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매각 가능성에 50%대 폭락
다른 지역은행도 줄줄이 하락
예금 안전성 설문 결과, 리먼 사태 때 수준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50포인트(0.86%) 하락한 3만3127.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53포인트(0.72%) 하락한 406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93포인트(0.49%) 내린 1만1966.40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올해 등락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주요 종목 중엔 알파벳이 0.68% 하락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0.99%, 1.48% 내렸다. 엔비디아는 0.86%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3% 상승했고 아마존은 0.34%, 테슬라는 0.37% 올랐다.
특히 이날은 지역 은행주의 폭락이 눈에 띄었다. 팩웨스트는 50.62% 폭락했고 웨스트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뱅코프는 각각 38.45%, 12.05% 하락했다. S&P지역은행상장지수펀드(ETF)도 5.45% 내렸다.
앞서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해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은 지역은행 추가 파산을 우려하며 시장에서 대거 이탈했다.
갤럽이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은행예금 안전성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이 ‘매우 걱정’하거나 ‘적당히 걱정’한다고 답했다. 갤럽은 이 수치가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진행한 설문 결과와 유사하다고 짚었다.
다만 현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연준은 다시 한번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UBS자산운용의 키스 앱튼 전무는 “은행 부문의 변동성은 경제를 진정시키려는 연준의 임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은행은 자본을 제한해야 할 것이고 올해 후반기엔 돈이 금융 시스템에 쉽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이건 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냉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일 발표될 일자리 지표가 중요하겠지만,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