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매출은 2개 분기 연속 감소

입력 2023-05-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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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48억 달러, EPS 1.52달러
아이폰 1.5% 증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
쿡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성적 만족”

▲애플 1분기 사업별 매출 증감율 추이. 기준 전년 대비. 단위 %. 서비스: 5.5% /아이폰: 1.5% /웨어러블(워치): -0.6% /아이패드: -13% /맥: -31%. 출처 블룸버그통신
애플이 신흥시장 성장 속에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48억3600만 달러(약 126조 원), 당기순이익은 3.4% 감소한 24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매출과 EPS는 각각 시장 전망치인 929억6000만 달러와 1.43달러를 웃돌았다.

사업별로는 주력 사업인 아이폰 매출이 1.5% 증가한 513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전망치인 488억4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미국 조사기관 IDC가 집계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14.6%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반면 맥(Mac) 매출은 71억6800만 달러로 31% 감소했다. 아이패드는 13% 감소한 66억7000만 달러를, 애플워치는 0.6% 감소한 87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8%, 7% 감소했고 중화권은 3% 줄었다. 대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가 15%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는 예상보다 좋았다”며 “아이폰 매출은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실적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 광고와 모바일 게임에서 거시 경제적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면서도 “거시경제가 전망보다 악화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중 0.99%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 강세를 보인다.

한편 쿡 CEO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 “대량 해고는 최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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