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인플레이션, 지정학 위험 등이 요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저미스톤의 금 저장소에 금괴가 보인다. 저미스톤(남아공)/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금 보유량을 약 8.09톤 늘렸다고 밝혔다. 3월까지 5개월간 120톤 늘린 중국의 보유량은 현재 2076톤으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매수는 10개월간 이어진 2019년 9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세계 각국은 지난해 달러 약세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 자산 다각화에 집중했다.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튀르키예 등이 다량의 금을 사들였다. 올해 1분기 들어 금 매수세는 일부 둔화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미·중 분쟁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은 외환도 늘렸다. 4월 외환보유고는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343억 원) 늘어난 3조20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당국은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글로벌 금융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경제 회복이 보유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