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오른쪽) 멕시코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9일 북미3국 정상회의를 위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국립궁전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푸에블라주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로 멕시코의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지 묻는 말에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의 긴밀한 경제 관계를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다른 통화로 전환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멕시코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며, 양국 경제는 에너지, 자동차,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같은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특정 무역 상황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올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 달러는 대부분 주요 통화에 약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