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선호 야간활동 분야는 ‘문화예술-사회교류-관광’ 순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이 선호하는 야간활동 분야는 문화예술, 사회교류, 관광 순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간활동 활성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야간활동이란 오후 6시~오전 6시 사이에 하는 시설 방문, 경관 관람, 체험 활동,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포함한 활동을 말한다.
시는 서울시민의 삶의 형태와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야간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도모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향후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68.9%)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7.7%) 순으로 답변했다.
특히 시민들이 선호하는 야간 활동 분야는 ‘문화예술’(24.8%) ‘사회·교류’(21.9%), ‘관광’(18.1%)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외 스포츠 등의 ‘여가·문화’ 활동을 선호하는 비율도 16.5%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 수립에 있어서 ‘안심·안전’(39.1%) 기능이 가장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이어 ‘교통’(23.8%) ‘경제회복’(14.5%), ‘문화·여가’(14.3%)가 뒤를 이었다.
야간활동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대학로, 홍대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40.8%)을 1순위로 꼽았다. 추후 활성화가 필요한 권역은 동북권, 도심권, 서남권 순으로 답변했다.
시민 10명 중 8명은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하는 야간활동으로는 음주 등의 ‘유흥활동’(41.8%)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35.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민들의 야간활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이전 야간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문화가 ‘감소했다’라고 답했고, 감소의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집합금지’ 응답이 52.9%로 가장 높았다.
시는 서울 시민 중 만 20세~59세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 집단 심층면접법을 실시한 결과, 청년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야간 야외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결과도 얻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최초로 서울시민의 ‘야간활동’을 여러 측면으로 살펴본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런던,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문화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야간문화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의 삶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설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