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난 매카시, 부채한도 상향 합의 실패…“디폴트까지 2주 남았다”

입력 2023-05-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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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지도부, 백악관 방문해 1시간가량 회의
“서로 본인 입장만 되풀이”
이르면 6월 1일 연방정부 디폴트
“12일 바이든 다시 만날 것”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백악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도달하는 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이 부채한도 상향안을 통과했고, 그래서 오늘 회의한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가 다시 뭉쳐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매우 분명하게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제 2주 남았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이 언급한 2주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매카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도 상향 없이는 이르면 6월 1일 정부가 모든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 의회는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상향을 촉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정부지출 삭감을 기본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부채는 이미 31조4200억 달러(약 4경1990조 원) 한도에 도달한 상태다.

공화당이 주도한 하원에선 상향 법안이 통과했지만, 최종 승인을 위해선 상원 통과와 대통령 승인이 필요하다. 상원에선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결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번 논의가 문제 해결에 있어 매우 중요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이 모여 1시간가량 머리를 맞댔다.

매카시 의장은 “나와 의원들은 12일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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