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롤업·안티프래자일·투명성…2분기 재무적 성과 개선”
미르 IP 중국 진출·MS와 협업·중동 시장 활로 개척 나서
지난해 미르M 부진과 위믹스 상장폐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위메이드가 신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미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사우디 투자부와의 MOU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1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939억원, 영업손실은 약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3%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1분기말 출시한 신작 매출의 미반영과 더불어 플레이매치컬, 플레이토즈 등 개발 자회사 투자와 외부 투자사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선보인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로 턴어라운드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나이트 크로우는 일매출 평균 2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소위 오픈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픈후 꾸준하게 트래픽을 상승시키고 매출을 유지해 온 결과로, (성장은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나이트 크로우가 1등을 한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분기에는 더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은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글로벌 버전을 위믹스플레이를 통해서 서비스할 계획이고, 미르4와 미르M에서 확인했듯이 한국에서의 성과보다 훨씬 더 큰 글로벌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 퀄리티와 세계를 선도하는 토크노믹스 역량을 결합해 한국 MMORPG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개발사인 매드엔진 지분 추가 확보 및 합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장 대표는 “게임을 더 성공시키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추가 지분투자나 합병 등을 논의할 것이다. 현재의 성과, 향후 블록체인 게임으로서의 성과, 차기작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매드엔진의 지분 중 40%를 확보하고 있다.
중동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장 대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레이트 간 형성돼 있는 신뢰와 계약을 십분 활용해 현지 국가의 게임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니즈를 잘 충족시켜서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된다. 차기작인 레전드 오브이미르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각종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엑스박스라는 기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MS와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디스민즈워'가 개발한 신작의 경우 양사간 계약이 구체화되면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