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당헌·당규상 30일 이내 새로운 최고위원 선출해야”
김기현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
설화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지도부 재정비에 나섰다.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 1석에 대한 보궐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5월 10일자로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이 공석이 됐다”면서 “당헌 제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최고위원 선출기한은 오는 6월 9일까지다. 이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 운동기간 및 방법, 그리고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례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선관위 위원장을 맡고, 사무1·2부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의 언행에 있어서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점 지도부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 정당의 길에 매진하겠다”고 말을 거들었다.
앞서 전날(10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3개월을 징계 결정을 내렸다. 태 최고위원은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