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산중위 전체회의 출석…11일 당정협의 미뤄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내일 한국전력이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조만간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달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느냐'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과 관련해서 인상이 한 달여 지연되는 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보고,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전의 자구노력이 마련돼야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전의 적자 상황에서 발전자회사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에 12년간 1조 원 투자를 약정한 것을 삭감·이월·유예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한전의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한전공대에 대해 출연하는 것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제출된 출연계획을 기획재정부와 면밀히 검토해서 최대한 적은 쪽으로 출연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넘게 미뤄진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12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정은 현재 1·2월 누계 기준 kWh당 149.7원인 전기요금을 kWh당 7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서 전기요금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전력의 자구 노력 미흡 등을 이유로 일정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