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측이 이날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1일 유아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유아인은 지난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출석 총보를 받고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하여 비공개 소환을 요청, 경찰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은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유아인이 출석 예정’이라는 취지의 언론보도 및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도 유아인은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비공개 소환의 원칙이 맞도록 다른 경로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또한 경찰과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어 마치 유아인이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유아인이 한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 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이다”라며 “향후 유아인은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등 5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진행된 첫 소환 조사에서는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혐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포착,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유아인이 지인을 통해 대리 처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 4명을 마약류 관리위반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