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프라이드ㆍ스토닉 등 5월 말 단산
12월 말까지 전기차 생산 설비 전면 교체
‘고용안정소위원회’ 통해 노사 양측 합의
기아가 오는 30일부터 광명오토랜드 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곳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다. 설비교체 공사는 12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 해당 공장 근로자의 임금은 관례에 따라 기본급을 포함해 약 80%만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12일 기아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거듭날 오토랜드광명 2공장이 빠르면 오는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라며 “6월부터 전기차 설비교체 공사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 측이 위촉한 고용안정소위원회 대표단이 노조 측 위원과 이날 공사시간 중 임금 규모 등에 합의했다”라며 “공사가 진행되는 7개월 동안에도 필수 인원은 정상 출근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차례로 남양연구소에서 직무교육을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공사 기간 근로자가 받게 될 구체적인 임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기아의 관례에 따르면 기본급을 포함해 약 80%를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연산 31만3000대 규모로 1~2공장이 맞물려 있다. 1공장에서 △카니발(KA4)을 비롯해 △대형 세단 K9(RJ) 등을 생산 중이다. 생산을 중단한 스팅어도 이곳에서 나왔다.
오는 6월부터 전면 가동중단이 결정된 2공장은 100% 수출 전용공장이다. 수출형 프라이드(YB)와 스토닉(YB CUV) 등이 이곳에서 나온다. 생산 규모는 월 1만1000대 수준이다.
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용공장 전환은 향후 기아 화성·광주공장 전기차 전환 전략의 밑그림이 된다. 이를 앞세워 앞으로 5년 동안 11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 구체적으로 2023년(3종)→2024년(2종)→2025년(2종)→2026년(3종)→2027(1종) 등의 5년 전기차 로드맵도 공개했었다.
기아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7개월 동안 필요 인원이 출근하게 되고 2024년 1월부터는 전체 근로자가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2월 본지가 단독으로 보도한 '광명2공장 2023년 하반기 전면가동 중단' 기사와 관련해 거래소 공시를 통해 "(광명2공장) 전기차 전환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공사 기간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