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7단계로…데이터 기반 최적 출하 시기 도출
롯데마트가 수박 검수 절차 단계를 기존보다 강화하는 등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품질이 보증된 수박을 제공하고자 수박 전체 물량에 7단계로 강화된 검수 절차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박 입고 절차는 하우스 재배, 불량 상품 선별, 당도 및 중량 기계 선별, 무작위 샘플링 4단계로 진행된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산지 재배 일지 관리, 2차 추가 선별, 물류센터 추가 검수 단계를 추가해 절차를 더욱 강화했다.
산지 재배 일지 관리는 영호남 지역에 상주하는 롯데마트 산지 전문 상품기획자(MD)들이 모종의 종류와 모종을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각 농장별로 하나하나 직접 작성해 관리하는 업무다. 산지 전문 MD들이 모종 단계부터 관리하는 이유는 수박의 경우 모종에서부터 이미 맛과 식감이 결정되기에 어느 모종을 심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하우스 수박을 매입하면 농장별로 수박 모종이 다르기에 당도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편차를 줄이기 위해 모종을 정하는 단계부터 직접 관리에 나서 이미 수확 전에 전체 수박 물량의 95% 수준을 11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로 계획할 수 있었다.
한 곳의 재배지에서 평균 수확기간이 100일정도 소요됨에 따라 900여 곳의 재배지에서 나온 9만일의 수박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출하시기를 도출한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초기 관리 단계 도입을 통해 과거 10브릭스 기준에서 11브릭스 기준으로 상향해 더 달콤한 수박을 맛볼 수 있게끔 개선했다.
아울러 롯데마트 산지 전문 MD들은 ‘재배 일지 관리’ 뿐만 아니라 수박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검수를 진행해 불량 상품 출고율을 0.1%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당 인원들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돌아다니며 물류 집기에 적재 시, 수박 외관과 꼭지의 신선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2차 추가 선별 작업’을 시행한다.
더불어 산지 전문 MD들의 검수 정확도를 한층 높이고자 물류센터에 ‘휴대용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대형마트 단독으로 도입, 물류센터 추가 검품을 진행한다. 이들은 ‘휴대용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사용해 100개의 수박을 무작위로 선정, 해당 상품의 품질을 매일매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해 점포로 출고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불량 상품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신한솔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고품질 수박을 선보이기 위해 3개월간 한 달 평균 3000km씩 이동하며 함안, 논산, 부여 등 주요 산지를 돌았다”면서 “철저한 검수 단계를 거친 만큼 롯데마트의 수박은 최상의 수박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