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미국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촉발한 달러 강세를 쫓아 1340원 돌파 및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시건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나타났다. 전월 4.6%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다.
특히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2.9%)보다도 높았다. 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 연구원은 "주말간 달러 지수가 소비자 물가전망 상향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을 쫓아 102p 후반 목전까지 치솟으면서 달러/원 NDF 1개월물 종가도 1340원에 도달했다"며 "1개월 FX스왑을 감안하면 개장가 자체가 134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역외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롱플레이가 유입될 경우 장중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수급의 경우 환율 상승 재개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가 추격매수 형태로 소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재개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환율 레벨이 다시 높아지면서 수출업체가 다시 네고 물량을 소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350원이 뚫리면 1400원 재진입을 안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롱심리 과열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도 장중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연장,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에 상쇄돼 134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달러화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추가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0.48원으로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와 대외 불안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