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韓제조기술+日소부장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코로나 걷혀 4년만 대면에 한일관계 개선으로 경제인회의 고무적
사시키 회장 "尹 결단 감사, 한일협력은 1+1=2 아닌 3이나 4"
'미래파트너십기금' 청년교류 당부에 "인턴십·취업 증가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일본 기업인들을 접견해 한일 경제협력을 독려했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해 한일관계 개선에 따라 ‘한일 기업 제3국 공동진출’ 등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나갈 것”이라며 “그러므로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함으로써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글로벌 문제 해결, 개발도상국 경제성장 기여 등에 새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번째 방일을 한다. 한일관계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데 따라 이번 방일에선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다자회의에서 잇달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올 3월 방일해 한일정상회담을 벌여 대위변제로써 걸림돌이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일단락 시켰고, 이달에 기시다 총리가 답방하며 셔틀외교가 완전 정상화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양국이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기업들 간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므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양국 기업 및 단체는 물론 학계와 정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일경제인회의는 16~17일 개최되는데, 대면으로 열리는 건 무려 4년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9월 이후 지난해까지 화상회의로 진행돼와서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면회의를 개최하는 때에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도 개선되면서 더욱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공동조성 하는 미래파트너십기금을 통한 양국 청년 교류 활성화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경련관 경단련이 운영하는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