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물 거래가 ‘피자’였다는 점 기념…‘피자가 처음 아니다’ 주장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ㆍ기업도 ‘피자데이’ 당일 다양한 이벤트 진행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매년 5월 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해 각종 피자와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한다. 언뜻 보기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피자와 비트코인의 만남은 13년 전인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22일 미국의 프로그래머이자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구입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해당 사건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첫 현물거래라는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매년 이날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비트코인 첫 현물거래가 이 ‘피자 구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자데이보다 4달여 빠른 2010년 1월 24일에 한 이용자가 비트코인 관련 포럼에서 이미지 파일을 500비트코인에 팔겠다고 한 게시글이 발견된 것이다.
비트코인 오디널스를 기반으로 한 NFT 프로젝트인 탭룻 위자드의 ‘우디(@udiWertheimer)’는 15일 트위터에 해당 게시글의 캡쳐본을 업로드하며 “비트코인 첫 거래는 2010년 2월 JPEG 파일을 사는 데 지불된 500 BTC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토시(비트코인 창시자)가 이 JPEG 판매를 도왔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피자데이’ 기념을 멈추고 다른 기념일을 만들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디가 해당 트윗을 남긴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유감스럽게도 이전 트윗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전송된 500BTC는 기부 목적을 위해 보내져, JPEG 판매도 실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국내 가상자산 기업들 역시 다양한 이벤트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업비트와 빗썸은 피자데이와 기부문화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비트는 피자데이 당일 ‘btc-pizzaday-2023’이라는 주소로 0.001BTC를 전송한 선착순 2023명에게 4만 원 상당의 피자 교환권을 증정한다. 해당 피자 교환권은 정기 기부 등 선행을 이어간 소상공인 피자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환권으로, 이벤트에 당첨된 2023명에게는 보육시설 아동들이 작성한 ‘감사 편지 NFT’도 증정할 예정이다.
빗썸 역시 피자데이 당일인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이벤트 코드를 입력한 선착순 100명에 피자 1판 교환권을 증정한다. 또한 빗썸 측은 소정의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원화거래소 코인원과 코빗, 코인 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 등도 5월 22일 ‘피자 데이’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