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주식을 10조943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연간 단위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국내에서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 해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매 동향을 보면 △2019년 8351억 원 순매수 △2020년 24조5190억 원 순매도 △2021년 25조4061억 원 순매도 △2022년 7조1830억 원 순매도 등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작년 한 해치를 이미 웃돈 것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매수 배경으로 미국발 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신용리스크,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 침체 리스크 등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자극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폭 확대는 위안화 약세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로 불안하던 원화 가치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순매수 지속 여부는 중국 경기 정상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 재고 감소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