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생활 쓰레기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구는 서울시가 실시한 ‘2022년 기준 생활 쓰레기 반입량 관리제 평가’에서 최우수 구로 선정돼 3억4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는 2021년과 2022년에도 생활 쓰레기 반입량 관리제 평가에서 최우수 구로 꼽힌 바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반입량 관리제는 수도권매립지의 반입총량제와 연계해 자치구별로 공공처리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생활 쓰레기 한도량을 매년 설정해 쓰레기를 감축하는 제도다.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받지만, 반입량이 초과되면 패널티가 부여된다.
지난해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에 들어갈 수 있는 구의 생활 쓰레기 반입한도량은 6만4360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반입된 양은 4만7905톤으로 1만6455톤을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구는 25개 자치구 중 면적과 인구가 가장 적은 데 비해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양은 2019년까지 연평균 약 6만8000톤으로 강남과 송파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하루 유동인구가 360만에 달하는 데다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쓰레기 다이어트’를 통해 생활폐기물 배출은 줄이고, 재활용품 수거율은 높여 자원순환을 확산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것이 ‘주민과 함께하는 재활용품 종량제 봉투 교환 사업’이다. 이는 매주 목요일마다 투명페트병과 종이팩, 폐건전지를 동 주민센터에 가지고 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으로, 구 인구의 20%가량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고품질 재생원료로 중요성이 커지는 투명페트병을 매일 분리해 배출할 수 있도록 구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신당동 지역에 스마트수거함을 설치했고, 음식 배달 및 택배 사용 시 발생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도 추진했다.
관내 행사나 축제 때마다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행사 주최 측에 폐기물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하고, 이동식 재활용 분리수거대를 지원해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도록 했다.
올해 구는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폐기물관리법 개정으로 1일 300kg 이상의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민간업체와 계약해 자체처리하고,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앞으로도 생활 쓰레기 감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재활용품의 자원순환은 늘려나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