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이 세계 기상 현상을 관측하는 매체 어스언컷TV의 제임스 레이놀즈 트위터에서 발췌한 사진.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안이나 저지대, 범람하기 쉬운 지역에 사는 주민 15만여 명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마와르는 밤새 시간당 5cm의 비를 뿌렸다. 특히 시속 225km의 돌풍을 동반한 4등급 슈퍼 태풍이 약 17만 명이 사는 괌의 북쪽을 지나가자 전기가 끊겼고, 기상청 센서와 레이더도 고장났다.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 지역에 대한 비상선언을 승인하고 더불어 연방 차원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괌 지자체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비극적인 대형 폭풍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틀 전부터 항공편도 끊기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묵였다. 밤새 괌 북쪽 해상을 지난 마와르는 점차 북서진하며 초강력으로 세력이 더 강해져 주말과 휴일, 필리핀 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마와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힌남노’ 수준 이상의 강한 태풍이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힌남노는 최대 풍속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태풍으로 몸집을 키운 뒤 소멸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마와르는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우리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