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응시자가 역대 최저인 46만여 명에 그친 반면, 졸업생 지원자는 소폭 늘어 N수생 비율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 달 1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07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6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675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473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5375명(81.0%)으로 2만5098명 감소했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은 8만8300명(19.0%)으로 오히려 1만1625명 증가했다.
지원자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지원자 중 졸업생 등의 비율은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6.1%보다도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입시 업계는 지난 2021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N수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라 이과가 유리한 구조에서 이과 재수생이 증가하고, 문과 학생 역시 ‘문과침공’이라 불리는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등으로 피해를 보며 재수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를 보면 과학탐구 지원자가 24만4993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지원자의 50.1%를 차지했다. 사회탐구 지원자(24만3767명·49.9%)보다 많아지며 2011학년도 통계 공개 이래 처음으로 과탐이 사탐을 역전했다.
임 대표는 "이과 쏠림 현상이 본격적으로 가속했다는 뜻"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 논의, 첨단학과·반도체 학과 신설 등 이과 모집 인원 확대 등의 원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