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최근 물동량 여수항에 몰려
▲한국의 러시아산 나프타 구매 현황. 단위 1000톤. 5월 15만7000톤. 출처 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정보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이달 들어 현재까지 한국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량은 15만7000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해 2월 기록한 41만3000톤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3월부터 3개월 연속 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보르텍사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평균 수입은 3월 ‘제로(0)’에서 이달 6만3000배럴로 증가했다.
나프타는 탄화수소 혼합물의 일종으로, 중질 가솔린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플라스틱과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이며 도시가스에도 활용된다.
블룸버그는 “전쟁 발발 후 교역을 기피했던 아시아 석유화학 가공업체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도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현지 바이어들은 나프타를 조달할 때 직접 러시아를 통하거나 싱가포르와 같은 허브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동량 대부분은 한국 주요 석유화학 생산단지 중 하나인 여수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