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역량 키우기 위해 많은 분들과 교류 중”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지금이라도 시찰단이 조금 더 투명하게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정치대학원 주최로 열린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강연이 끝난 뒤 “시찰단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못한 것은 굉장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시찰단에도 분명히 국민 세금이 들어가 있을 텐데, 그 명단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건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당이 소위 ‘익명정치’라는 것으로 조소를 사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시찰단마저 익명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다 이내 “원래 시찰단은 자신들의 명예를 걸고 결과를 보증해야 하는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록 본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더라도 본대로 얘기해야 할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국민들의 신뢰를 더 얻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5박 6일 일정의 현지 시찰을 위해 21일 출국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유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찰단 20명은 정치적 논란을 피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두고는 “재의요구권이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더 나은 협상과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떤 중간단계에 나오는 상황이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미 의료현장에서도 간호협회 준법투쟁으로 인해 여러 손실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국민도 이것이 파국으로 치닫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며 “더욱더 이것은 양당 원내대표가 협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 전까지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선거나 여러 가지 정치 행보에 있어서 정책을 잘 준비할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개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제 정책적 역량이나 외교적 관점을 키우기 위해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