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리원전에서 50T㏃ 나올 땐 뭐했나”
이철규 “野, 선동만 할 게 아니라 과학적 논거 대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장외 선전전에 들어간 야당에게 “우리 고리원전에서 삼중수소가 나올 땐 무얼 하고 있었냐”고 반격했다.
조 의원은 26일 MBC ‘뉴스외전 정치맞수다’에 출연해 “후쿠시마에서 앞으로 방류할 방사능 가운데 삼중수소 같은 경우 1년에 20T㏃(테라베크렐) 정도를 방류할 예정이다. 그런데 지금 고리원전에선 그동안 해마다 50T㏃을 방류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 바다가 오염될 게 뻔하다’고 얘기했다”며 “20T㏃ 때문에 밥상이 위협받고 바다가 오염될 정보면 그 전에 우리 고리원전에서 50T㏃이 나올 땐 무얼 하고 있었냐”고 공격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이 대표가 “우리 국민 밥상이 위협받고, 대한민국 바다가 오염될 것이 뻔한 사실인데 (정부여당은) 왜 반대한다는 말을 못하는가”라고 말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조 의원은 또 이날 야당 주도로 반대 서명운동이 본격화된 것을 두곤 “여전히 우리는 ‘광우병’ 속에 살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과 미신의 구분, 또 정책과 선동의 구분 이런 건 이제 내성이 생겨야 하는데 (광우병 사건 후에도) 천안함·세월호 등 수많은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귀국한 정부 후쿠시마 시찰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야당 측은 “시찰단은 (일본의) 들러리”라고 말하는 등 받아드릴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이를 “선동”으로 규정한 상태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정부 산하기관 준공무원들이니 정부가 원하는 결론을 낼 것이라며 재를 뿌렸다”며 “공당으로서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식의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동만 할 게 아니라 단단한 과학적 논거를 대면서 국민의 안심을 얻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거대야당의 책임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