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월 평균 SBHI 보다는 높아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의 수가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30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1로 전월 대비 2.7p 하락했다. 지난달 3.1p 늘어났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p 떨어졌다.
SBHI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6월 SBHI가 하락한 것은 5월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측한 업체의 수보다 6월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의 수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전월 대비 줄었음을 알 수 있다.
IC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악화되고 고금리 기조로 돌아서면서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경기가 부진해 SBHI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2.5p 하락한 84.0이고 비제조업은 2.8p 하락한 79.9로 나타났다. 건설업(80.6)은 전월 대비 0.7p 하락했고 서비스업(79.7)은 3.3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의 SBHI가 전월보다 5.7p 상승한 82.9를 기록했고,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은 전월보다 4.0p 상승해 97.6이 됐다. 이들을 포함한 6개 업종을 중심으로 SBHI가 전월대비 상승했고, 섬유제품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16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1차 금속(83.7)은 지난달과 같았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대비 0.7p 하락해 80.6을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전월대비 3.3p 하락해 79.7이 됐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 7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반면 운수업, 숙박및음식점업 2개 업종은 상승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6.1)은 전월과 같았다.
올해 6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SBHI가 낮았지만 엔데믹 발표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소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분야로는 내수부진(6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4.5%) △업체 간 과당경쟁(35.6%) △원자재 가격상승(34.3%) △고금리(2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1.7p, 업체간 과당경쟁은 1.3p, 판매대금회수지연은 0.3p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지난달보다 5.4p, 고금리 4.9p, 원자재가격상승 3.4p 하락했다.
올해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7%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6%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0.3%p 하락했고 중기업은 전월 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전 통계를 보면 5월에 SBHI가 정점을 찍고 6월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