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층부 2개 층 파괴로 1명 사망·4명 부상
러, 이달 들어 17번째 공습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상층부가 까맣게 탄 우크라이나 키이우 아파트 모습이 보인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새벽 20대가 넘는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드론의 파편이 고층 아파트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 상층부 2개의 층이 파괴됐고 잔해 아래에 아직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포프코 키이우 군정 수장은 “대규모 공격이었고 여러 방향, 여러 차례에 걸쳐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대피소를 떠나지 말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 화염이 건물 꼭대기 층을 뒤덮고 지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투 의지를 약화하려는 의도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이어 오고 있다. 28~29일 이틀간 러시아가 키이우에 발사한 드론·미사일은 100기 이상이다. 이날 새벽 공격은 이번 달 러시아가 키이우를 표적으로 한 17번째 공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