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서 2년 전 분양가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전국에서 6만 명 가까이 몰렸다. 거주지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한 데다 2년 전 분양가로 풀리면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한 때문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3블록에 공급되는 ‘평택지제역자이’는 전날 진행된 무순위 청약 4가구에 5만7434명이 신청해 평균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무순위 청약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된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전용면적 84㎡A 2가구에는 3만4636명이 지원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97㎡B 1가구 모집에는 1만4219명, 74㎡A 1가구 모집에 8579명이 몰렸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에 수 만 명이 몰린 이유는 2년 전 분양가격으로 공급돼 당첨될 경우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3억9750만원 △84㎡ 4억8780만원 △전용 97㎡ 5억588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달 7억5944만 원에 손바뀜해 분양가보다 2억 원 높은 수준이다.
사후 무순위 청약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를 끌어올렸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주지와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 계약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남아있다. △전용 74㎡B 1가구 △전용 84㎡A 1가구다.
이번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7일, 계약은 15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