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소속 정철원이 WBC 음주 논란에 사과했다.
정철원이 1일 창원 NC전이 취소되자 곧바로 취재진 앞에 섰다. 정철원은 김광현(SSG), 이용찬(NC)과 함께 WBC 대회기간 일본 도쿄 술집을 찾았다.
이들은 WBC 대회 도중 소위 스낵바라고 불리는 현지 술집에서 장시간 음주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KBO는 곧장 긴급회의를 열어 WBC 대표팀 선수들을 전수조사했고,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이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정철원은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 끝나고 (김)광현이 형과 술자리를 가졌다"라며 "대표팀 성적에 실망하는 가운데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을 해서 부끄럽다"라고 했다.
이어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하는데 기대와 신뢰를 저버렸다"라며 "그라운드 안에선 물론, 밖에서도 팬들에게 실망스럽게 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겸손하게 행동하고 KBO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 어떤 조사와 질책도 겸허히 받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철원은 해당 자리에 접대부를 고용해 함께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회 기간에 술을 먹은 게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다. 결코, 여성은 근처에 있지 않았고 그날 일본전 끝나고 술 마신 건 사실이다. 술자리를 갖다가 2시 30분께 자리를 끝냈다"라며 "그 자리에 식사하러 갔다. 밥도 먹을 수 있다. 김밥과 수제비, 떡볶이를 먹었다. 대회 기간에 술 마신 것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해당 메뉴는 메뉴판에 있는 메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