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지난주 1000명 직원 해고한다고 밝혀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 대변인은 성명에서 “연말까지 미국 8개 주에 걸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 행 84개 지점 중 21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지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JP모건 대변인은 “이 지점들은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다른 퍼스트리퍼블릭 지점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며 “고객들은 자금에 대한 원활한 접근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점 폐쇄로 영향을 받는 약 100명의 직원은 6개월간 전환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그 후 현재 1만3000개의 공석이 있는 JP모건의 다른 직책에 지원할 자격을 얻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JP모건이 5월 초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입찰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다. JP모건이 인수한 자산은 대출 약 1730억 달러(약 226조9000억 원), 유가증권 300억 달러, 예금 920억 달러를 포함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 대부분이다.
인수 후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지난주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근무하던 직원 약 7000명 중 15%에 해당하는 1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붕괴한 워싱턴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월 은행 위기가 고조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닫은 은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