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 모멘텀과 미국 엔비디아의 AI반도체 모멘텀 등 여전히 주가의 트리거(trigger)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은 동사의 적극적 재고 축소 노력에 힘입어 DRAM과 NAND의 Bit Growth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각각 30.6%, 21.0%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를 12.5% 상회하는 5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가파른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악화된 3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DGX A100/H100 제품에 HBM이 2.5D 패키징 된다는 점에서 다른 메모리 업체들 대비 수혜 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HBM은 128기가 가격이 100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일반 DRAM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동사의 DRAM 매출액에서 그래픽 DRAM 비중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연말 HBM이 DRAM 매출액의 15%를 차지할 경우 그래픽 DRAM의 DRAM내 매출액 비중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내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 모멘텀을 겨냥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