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첫 미국 국무장관 방중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국무장관이 향후 몇 주 내 방중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중 기간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회담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약속대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정찰 풍선 갈등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2018년 10월 마이클 폼페이오 이후 첫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된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대만해협 대치 등 군사 부문에서 갈등을 빚으면서도 외교적 소통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대만 담당 선임 국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중간 소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무부 고위 당국자 방중 목적에 대해 “의사소통 라인을 항상 열어두고,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방문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고위 관계자와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에 대해서는 “가까운 미래에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