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체인, 한국 공식 텔레그램 폐쇄…“효율성 측면 통합, 한국 시장 여전히 중요”

▲BNB체인 로고 이미지. (사진제공=BNB체인)

지난해 말부터 국내 이용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 접점을 늘려오던 BNB체인이 한국 공식 텔레그램을 폐쇄했다. 지난달 한국 커뮤니티 담당자마저 퇴사하며 한국어 기반의 소통은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NB체인 측은 “효율성 측면의 통합이고,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히며, 올해 상반기 모집해 활동 중인 학생 앰배서더 역시 기본적으로 글로벌 기반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BNB체인은 9일 부로 한국 공식 텔레그램 커뮤니티의 종료 및 글로벌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출처=BNB체인 공식 한국 텔레그램 커뮤니티)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NB체인은 지난 9일 ‘BNB Chain 공식 한국 커뮤니티’ 텔레그램을 폐쇄하고 영어권 커뮤니티로 통합했다. 팀은 공지를 통해 “현 채팅방의 종료가 저희가 쌓아왔던 협력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서로 연락을 유지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탐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BNB체인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이노베이션 해커톤’을 진행했고, 올해 1월에는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이 주최한 ‘2023 쟁글 블록체인 재단 주간’에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당시 BNB체인 관계자는 “국내에서 BNB체인을 이끌어가는 팀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며 “성공 케이스가 생겨야 내부적으로도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어필할 수 있다”라고 말해 국내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국내에서 커뮤니티 ‘마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특히 3월에는 대학 투어를 통해 학생 앰배서더 모집하는 등 국내 커뮤니티 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한국 커뮤니티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한국 텔레그램 폐쇄는 국내 개발자 참여 독려 및 학생 앰배서더 활동 등에 지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지난달 중순 한국 커뮤니티 담당자마저 퇴사한 상황이라, BNB체인과의 한국어를 통한 소통은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NB체인 측은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BNB체인 관계자는 “리소스 효율성 차원과 BNB 체인의 확장 촉진을 위해 한국어 텔레그램을 포함한 지역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글로벌 커뮤니티로 통합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리소스의 더욱 효율적인 분배와 통합적인 이용자 경험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NB체인은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한국 개발자 유치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한국 개발자들이 BNB체인을 기반으로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NB체인은 3월 13일부터 23일까지 국내 7개 대학 투어 및 이노베이션 로드쇼 등을 진행해 국내 대학과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학생 앰배서더'도 모집했다. (출처=BNB체인 공식 한국 텔레그램 커뮤니티)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 역시 이번 한국 커뮤니티 폐쇄로 인해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BNB체인 학생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박강찬 씨는 “학생 앰배서더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지역별 커뮤니티 리더들이 글로벌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커뮤니티 담당자 퇴사 전까진 해당 담당자와 함께 대학 로드쇼, 밋업 등을 조직했지만, 퇴사 이후에는 어떻게 진행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일단 담당자는 BNB체인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와 연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