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많이 나을수록 떡 하나 주겠다는 식으로 저출생 극복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 보육,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저출생 정책의 기본이자 핵심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가족으로 유명한 개그맨 정성호씨가 3일 JTBC 뉴스에 출연해 저출생 정책에 의견을 제시한 영상을 함께 공유하며 “왜 이렇게 못하냐는 질타에 몸 둘 바 모르다가, 맞는 말이라며 맞장구치는 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JTBC 뉴스 출연 당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가 더 생긴다”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 이러겠나”라고 현 저출생 대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하나 낳고 보니 키워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둘째, 셋째도 낳을 수 있다는 정성호님의 말씀에도 너무도 공감한다”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정성호님 말처럼 언제 어디서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성호 님께서 탁상공론식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주신 것”이라며 “좋은 저출생 정책 아이디어 있다면, 고쳐야 할 탁상공론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도 했다.
또 “새로운 생명을 낳는 일이 희생 아닌 축복이 되도록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엄마 아빠의 무거운 양육의 책임을 국가가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저출생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