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김준기 창업회장 일가 사적이익 도구 활용 의심”
내부통제 시스템 미흡도 지적…세무조사 결과 조치 의문 등 우려 나열
KCGI는 DB하이텍이 주주와의 대화를 회피해, 해소되지 않는 우려 사유들을 파악하고자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이 김준기 창업회장 일가의 사적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DB하이텍은 2022년 김남호 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에게 각각 37억 원, 31억 원을 보수로 지급하는 등 최근 두 사람에게 등기이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보수를 지급하였는데 지배주주 일가라는 이유로 너무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으며 적절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은 DB메탈의 유상증자 및 구주매매에 참여하여 DB메탈 주식을 취득한 직후 바로 손상차손을 인식했다”며 “이에 대해 DB하이텍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DB메탈이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편이 당사가 속한 기업집단 전체의 이익 및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는데, 기업집단 전체의 이익이 아닌 DB하이텍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해야 함에도 해당 의사결정으로 DB그룹 즉 지배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DB하이텍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KCGI는 그 외에 △DB월드 지분 콜옵션 미행사 △세무조사 결과로 83억 원의 법인세 및 가산세 부과한 것과 관련 단순 납부처리 종결 원인 △2022년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급수수료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DB Inc.의 상표권을 사용하고 사용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우려되는 사항을 나열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일반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DB하이텍 경영진이 회사의 발전과 그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당사의 자료제공 요청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근래 들어 그룹 모회사 DB Inc.와 DB메탈 간의 합병에 관한 풍문이 도는 등 DB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KCGI는 주주로서 DB하이텍의 일반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DB하이텍의 지속가능경영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를 위해 어떠한 유형의 대응도 가리지 않고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