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일대가 청년들의 문화예술장으로 변신한다.
13일 서초구는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청년들의 열정과 고민을 주제로 한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을 16~17일 서울고속터미널 광장 일대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구가 청년 예술인들의 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이들의 일상 속 고단함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전국 곳곳의 터미널 방문객들에게 ‘문화예술 도시 서초’를 알림과 동시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취지도 담았다.
축제의 주제는 ‘청년의 터-터널-터미널’이다. 청년 스스로 질문하는 ‘터’와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터널‘, 모두의 공간인 ’터미널‘에서 청년 축제를 열어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축제 주제에 맞게 10여 명의 청년 축제기획단이 청년예술인들과 함께 세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양일간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존, 체험존, 전시존, 마켓존 등 총 4곳의 콘셉존에서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연주회와 거리 퍼포먼스 등의 볼거리와 드로잉, 아트마켓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메인무대에서 선보이는 △릴레이 클래식 연주인 ’터미널 피아노‘ △지친 청년 이야기를 음악으로 나누는 ’뮤직&토크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뮤직앤아트’다.
축제 기간 7인의 청년 피아니스트들은 낭만주의 작곡가 중 1명을 선택해 청춘의 낭만을 연주한다. 이들은 각각 드뷔시, 리스트, 슈만, 슈베르트, 그리그, 쇼팽,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약 30분씩 선보일 계획이다.
16일 오후 7시에는 싱어송라이터의 릴레이 ‘뮤직&토크’가 진행된다. 이들은 각 40분 동안 청년들과 호흡하며 마음을 토닥인다.
17일 오후 5시에는 ‘뮤직&아트’ 테마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JTBC 싱어게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6 등에 출연한 ‘너드커넥션’ △청년 윤봉길의 일생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하림과 ‘모다트’ △서리풀청년예술단 ‘앙상블음감’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는 축제 기간 중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는 인조잔디와 빈백, 의자 등을 활용해 캠핑 형태의 관객석을 마련한다. 특히 모두가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도록 돌발상황별 대처 매뉴얼을 마련하고 곳곳에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축제 당일 인파에 따른 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청년들의 참신함이 담긴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이 잠시 쉬어가는 따스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축제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