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장관 18일 방중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문제와 관련해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미국 경제에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의 경제적 유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의 이번 발언은 다음 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방중과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 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중국과 분리하려는 시도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부과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제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에서 위험을 제거하려는 의도일 뿐 중국에 경제적 피해를 줄 의도는 없다”라고 말했다.
옐런은 “중국 국민의 경제 발전을 막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수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우리가 박수를 보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번 옐런 장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블링컨 국무장관은 18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으며 옐런 장관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