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식품 위생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안전한 식품 관리를 위해 무작위로 상품을 수거해 상태를 확인하고 냉장‧냉동기를 상시 가동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높아진 기온으로 식품 등이 빨리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사가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기상청의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5월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13.5℃로 평년보다 1.6℃ 높았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선도위생혁신팀을 운영한다. 해당 부서는 점포 위생점검, 파트너사 위생확인, 현장 샘플 수거검사, 신선식품(FRESH FOOD) 안전성 검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전국 매장을 방문해 영업 환경을 확인하고 무작위로 상품을 수거해 매년 5만여 건에 달하는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GS리테일은 높은 기온으로 식품 위생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5월 1일부터 9월 31일까지를 ‘GS리테일 식품안전관리 특별강화기간’으로 정해 각 점포 및 파트너사 위생 점검을 평소의 2배 이상 강화한다.
CU 역시 즉석조리식품의 진열‧보관‧판매 관리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집기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전문 기관을 통해 물류센터의 냉동, 냉장 보관 설비 및 배송차량 등에 대한 온도관리를 진행하고 삼각김밥, 도시락 등 신선 먹거리 제조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여름에 많이 찾는 컵 얼음, 아이스크림 등은 수거 후 전문기관에 의뢰해 기준 및 규격 검사도 진행한다.
정기적인 관리 외에도 소비기한 관리 및 진열 장비 온도 적정성, 조리 장비의 청결과 소독 등 가맹점을 비정기적으로 수시로 점검하고, 가맹경영주 교육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푸드상품 콜드체인 점검으로 제조사에서 점포까지 유통 전 과정의 온도를 점검한다. 점포 내 통합에너지절감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을 본사에서 계절 및 날씨에 맞춰 통합 관리 하고 즉석조리식품 운영점은 인허가 현황 및 관리 점검을 상시 시행한다.
한국소비자원도 지난달 편의점업계와 함께 무인편의점 위생 관리에 나섰다. △냉장·냉동식품 등 식품별 보관온도 준수 여부 △냉장·냉동고 정상 작동 여부 및 청결 관리현황 △소비(유통)기한 경과 식품 진열·보관·판매 여부 △커피기기, 테이블 등 시설 위생 관리현황 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상품의 품질 관리에 더욱 힘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