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에선 49도까지 치솟고 해수면 끓어
전문가들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 될수도”
6월 중순 폭염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을 덮치며 기상이변까지 발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서는 지난 3일 동안만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지역에서는 최근 며칠 때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데 따른 열사병 및 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온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북중미 지역도 해수 온난화 현상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학자들은 아직 6월이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자. 하지만 엘니뇨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