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우리의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8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걸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취임 100일을 맞이한 현재 상황은 ‘선택적 외연확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는 것이냐”라며 중국인들에 대한 투표권 제한을 주장했다. 또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가 훨씬 넓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외국인 투표권은 중국인에 집중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체 외국인 유권자 12만 7623명 중 9만 9969명은 중국인”이라며 “실제 중국은 호주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하여 외교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많은 국민의 우려가 실질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홍석준·김성원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상호주의 원칙에 준수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청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3사단(백골부대)을 방문해 전 부대에 얼음정수기 2만여 대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청년정책 총괄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를 통해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1호 정책으로 내놨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민주당에서 들어줄 리 없을 테고, 정치적으로 세게 나가는 것 아니겠나”라며 “청년과 관련해서는 끌어안아야 하는 대상이고, 민주당은 오히려 청년 정책을 더 잘한다. 우리가 얼음정수기 주자고 하면 그쪽은 아이스크림 제조기 주자고 할 텐데, 얼음정수기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