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GVC 핵심업종 내 무역활동기업, 산업군 평균보다 고용·매출↑"

입력 20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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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및 특징’ 보고서 발표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 참여가 높은 고도화 업종 내 무역활동기업은 일반 산업군 평균보다 고용·매출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최남석 전북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및 특징 분석' 보고서를 통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실제 2015부터 2021년 7년간 전자부품·자동차·석유 정제품 등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산업 8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무역활동기업은 산업군 전체 평균보다 국내 고용과 매출액이 각각 약 510명, 약 5144억 원 높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기업이 부가가치 창출과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일본, 유럽과의 신 글로벌 공급망 연계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관련해 기업의 경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산업을 선정했다.

2015~2020년 기간 OECD 부가가치무역통계를 이용해 76개 교역대상국의 17개 제조업 부문 1292개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분석한 결과, 교역상대국의 수출제품 중 중간재를 생산·수출하는 한국의 전방 GVC 연계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기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전기장비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5대 제조업에서 고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제조업의 전방 GVC 고도화는 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과 더불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이 국내 창출 최종재 수출을 위해 교역상대국 창출 수입 중간재를 활용하는 후방 GVC에 대한 연계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 정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 등 3대 제조업에서 고도화됐다.

보고서는 2015~2021년 7개년도 OECD 부가가치무역 통계를 광업제조업조사 및 기업체 활동조사 통계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 8대 전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 국내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고용수준이 산업군 전체기업 평균보다 약 510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 등 5대 핵심 전방 글로벌 가치사슬 업종에서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고용은 산업군 평균보다 약 61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같은 기간 8대 전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 국내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산업군 전체 평균보다 연간 약 5144억 원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는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동기간에 산업군 전체보다 연간 약 3977억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남석 전북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는 국내 고용, 매출액 등 기업 부가가치 창출 및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8대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유럽과의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미국 중심으로 신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업 등에서 대미(美) 해외직접투자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기반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 중국이 최상위 교역국이므로 중국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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