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들, 우크라 지원에 수십억 달러 추가 지원 약속...미국 “1.7조원 지원”

입력 2023-06-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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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영국 런던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열려
미국·영국·EU 등 추가 지원책 발표
우크라이나 “현재 9조 원 확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CNBC,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주요 인프라가 파괴된 지 거의 16개월이 지난 지금 기업과 정부가 재건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달라”고 호소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수낵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2억4000만 파운드(약 4000억 원)를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원하고 학교와 병원 등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3년간 30억 달러(약 3조9000억 원) 규모 세계은행 대출에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망 정비와 항만, 철도 및 기타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해 13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전력망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정비하기 위해 5억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점에 맞서고 더 많은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장 개혁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언젠가 우크라이나가 주요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철도 노선과 항구를 현대화하는 데 6억5700만 달러를 제공하고 관세 디지털화에 1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가 2024~2027년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독일이 올해 3억8100만 유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 7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향후 12개월 동안 6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복구뿐만 아니라 현대화에 도움이 될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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