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6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밴드를 253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5.69포인트(2.12%) 하락한 2570.10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355억 원, 5754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9486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커지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연준은 6월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5.1%에서 5.6%로 상향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출석해 “대다수의 연 의원들이 연내 2회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크게 두려워하기보단 이를 빌미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한국 증시 펀더멘털 개선 확인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정 부분 매물을 소화한 후에는 투심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달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 높아졌고, 3~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수록 주가 재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종목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ㆍ중 대화 재개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을 계기로 미·중 대화 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도 주목할 지점이다. 20일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65%에서 3.55%로,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4.3%에서 4.2%로 인하했다. 이어 7월 마지막 주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종목 옥석 가리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이슈는 미ㆍ중 대화 재개다. 반도체, 원전, 방산 등 첨단 분야이면서 미ㆍ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을 선호한다”며 “당분간 미ㆍ중 간 우호적인 뉴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화장품ㆍ의류, 철강 등 관련주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