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 급식 책임지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eaT'…사회복지시설까지 확장

입력 2023-06-28 14:06수정 2023-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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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정보 한눈에 확인, 학교 80% 사용…부산 지역 사회복지시설 143곳서 호평

▲부산 백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계약에서 챙겨야 할 서류가 많은데 공공급식통합플랫폼(eaT)에서는 사전에 업체 심사를 통해 업체 관련 서류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기관의 정보가 연계돼 있어 계약 시 행정적인 업무부담이 줄어들었어요."(김소영 사회복지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공공급식통합플랫폼(eaT)'이 학교 급식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aT의 eaT는 공공급식 수요 기관과 공급처가 온라인으로 식단 편성, 식재료 거래, 지역농산물 생산·유통관리 등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학교 급식에 안전한 식재료를 납품할 수 있도록 2010년 구축됐다. 이후 전국 초중고의 80% 사용하는 전문조달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 중이다.

eaT는 입찰과 응찰, 낙찰 구조가 다른 조달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급식에 특화된 시스템이다. 공급업체의 등록 절차를 별도로 둬 서류·현장·최종 심사를 진행, 식재료 전문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등록 이후에도 엄격한 공급업체 관리를 위해 유관기관, 학부모 등으로 구성한 급식점검단을 통해 식재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에는 1462곳의 업체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식약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식품안전 관계 기관과 연계해 원산지, 친환경인증 및 HACCP 인증 등 식품 안전 관련 정보를 공공급식 기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식재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 같은 플랫폼의 이점에 따라 공공기관의 활용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전국 9393개 학교를 비롯해 402개 유치원, 505개 어린이집, 64개 사회복지시설, 47개 지역아동센터에서 eaT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2019년 eaT 사회복지시설에 시범 도입했다. 사업 시작 당시는 15개 였던 계약 시설이 지난해에는 143개로 늘었고, 거래액도 5억8000만 원에서 189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김소영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기존 학교급식만 해왔던 업체들이 아닌 군이나 사회복지시설을 납품하던 업체들의 참여가 늘었고, 시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납품하는 업체가 늘어 계약, 발주 및 납품 과정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공공급식전자조달시스템에서 법이 개정되는 경우나 신설되는 경우, 계약법 관련 공지 등록이나 교육을 주최해준다면 업무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플랫폼을 통해 계약현황 제공은 물론 거래 데이터 축적을 통해 사용기관, 지자체별 식재료 품목, 거래금액 등 다양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농식품 소비현황과 공공급식 식재료 소비량 분석 등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공공급식 분야로 플랫폼 사용이 확장된다면 국가 전제 농산물 수급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 생산도 가능해져 생산물의 수급 불안과 가격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먹거리 선순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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