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카고서 바이드노믹스 설명 예정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교외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현재 강하다”며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근거로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정부의 노력’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앞두고 행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주 그는 미국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인프라법 통과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승인, 부채한도 상향 합의 등 자신의 성과를 선전했다.
특히 “지금껏 내가 해온 모든 일의 핵심적인 원칙 중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하라(Make it in America)’였다”며 국내 생산과 고용 성과를 강조했다.
전날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3주간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행사에 돌입했다. 28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자신의 경제 전략인 ‘바이드노믹스’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며 2년 만에 가장 조금 올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이유로 연준은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해 경기침체 우려는 남아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미국 경제에 걸고 있다”며 “바이드노믹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이 이번 홍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유권자들은 회의적”이라며 “지난주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4%가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5월 AP통신 여론조사에선 성인 33%만이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찬성했다”고 전했다.